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개발사인 카카오가 처음으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지난해는 창업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회사가 성장하면서 ERP를 도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ERP 도입을 결정하고 사업 발주를 냈다. 국내 다수 솔루션 업체들이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적으로 오라클의 ERP가 낙점 받았다. 카카오에 공급되는 제품은 중견·중소기업에 특화된 `JD 에드워즈 엔터프라이즈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ERP 도입 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카카오 내 주 시스템이 맥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주로 윈도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맥 사용자가 전체의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라클 제품이 맥 환경 지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는 후문이다.


2009년 12월 15명에 불과했던 카카오 직원수는 400명을 넘었다. 지난해는 설립 6년 만에 매출액 461억8000만원, 영업이익 69억79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이 성장하며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ERP 구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